오늘 우리부부가 결혼을 한지 21년이 되는 결혼기념일이다.
어제 아내와 결혼기념일에 뭐 먹으러 갈까? 물어보니,
비싼돈 들여서 외식하지 말고, 그돈으로 장을 봐서 두고두고 맛있게 먹자고 해서,
코스트코에 와서 불고기도 사고 , 안사던 만두도 사들고 왔다.
그런데 김치만두가 너무너무 맛있어서, 불고기가 너무 맛없게 느껴졌다.
김치만두의 반란? 이었다.
수입이 넉넉하지 않다보니, 아내는 이런날 근사한 레스토랑에 못데리고 가서 너무 미안했다.
선물도 못해주고,,,
항상 내년엔 더 잘해줄께 하지만, 매년 더 형편없어지는 것 같다.
여보 미안해. 그래도 내가 많이 사랑한다.
나와 살아줘서 고마워
사랑해
내년엔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D5 + 20n
2021.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