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내사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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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사진사Z
2025. 2. 8. 19:50
정신을 잠시 놓으면 몸이 힘들어지는 진리
어제 주문했던 와콤 프로펜이 배송 완료되었다고 문자가 왔는데,
집에 들어올때 현관앞에 택배가 없는데,
어떻게 된 것인가 확인을 해보니,
주문을 할때 이사한 곳으로 주소지를 변경하지 않고 전에 살던 집으로 되어 있었다.
마트에서 먹을 거 사오면서 집에서 먹을 생각을 했던 아내는
멍청한 남편의 실수로 또 끌려나와 예전에 살던 인천으로 같이 나왔다.
하루종일 먹지 않은 아내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에 가는 내내 속상했다.
이럴거면 같이 나오지 말고 집에 있으라 하고 나만 갔다와도 되는데,
한시라도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같이가자 한 내 자신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
한달 반만에 예전에 살던 아파트로 와 기분이 이상하면서
우리 부부가 좋아하던 300년 넘은 은행나무에게 인사를 드리고 돌아 왔다.
D5 + 35.4a
2025.02.08